본문 바로가기



각종수리/생활 DIY

실내등을 모두 LED등기구로 교체하면서 얻은 정보

일전에 리모델링하면서 LED로 바꿀려고 했지만 당시에는 LED 등기구 시장이 상향평준화가 되어있지 않았고, 브랜드 있는 등기구는 한개에 10여만원을 호가하던 시절이였다.

왜 그때는 바꾸지 않았는가? 첫째, LED 등기구는 일반 형광등기구와는 아주 큰 차이점이 있는데 광원으로 사용되는 제품 자체가 반도체라는 점이였다.  그러니까 전기공학에서 전자공학의 비중이 커지는 물건이라는 소리다. 특히 전자제품은 발열에 취약한 부품이 있는데, 전기를 아주 잠깐 담아두는 콘덴서라는 부품이 발열에 아주 취약해서 온도에 따라 수명이 제곱으로 차이난다. 105도에서 약 2천시간 가는 콘덴서가 있다면 75도에서는 약1만5천시간을 넘기는 정도로 큰차이가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방열에 대한 고려가 전반적으로 되어있는 방열판 부착된 제품은 극히 드물었고, 대부분 기판에서 그것을  다 해결하는 수준이였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전자지식이 지금보다 일천하여, 콘덴서 교체등에 대해서 아는것이 전혀 없어서 고장나면 비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메리트가 없었다. 지금 컨버터들은 25000~50000시간을 견디는 제품들이 주류 이므로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둘째, LED 조명 광원의 직진성문제가 큰 고민거리였다. 형광등은 360도로 빛을 내기 때문에 천장과 사이드 부분도 빛을 받아서 전체적으로 밝은 방을 만드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LED등은 확산판을 부착해야 했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서 이 확산판의 유무, 확산판의 품질에 대한 의문이 고려되었다. 셋째, 당시 가격도 그다지 저렴한 편이 아니였다. 당시 FPL 전자식 등기구 하나가 만원대였고, 수명은 거의 반영구적이였던것에 비해서 LED 등기구는 가격이 상당했다. 위의 이유들 때문에, 리모델링 당시에 조명교체는 포기했었던것이다. 

그러다가 지금 사무실 겸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이 어둠컴컴한듯하여 스마트폰 앱(조도계검색하면 많이나온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화면 밝기 조절을 위해 조도계를 탑재하고 있어서 사용가능)을 이용하여 측정해보니 150Lux정도 나온다. 이 정도 밝기는 보통 거실의 조명인데, 사무실은 500~700Lux정도까지 요구되며 정밀작업은 1000Lux가 넘게 요구 되기도 한다. 공부방도 대체적으로 400Lux이상을 추천한다. 조도가 낮으면 배경과 글씨사이의 계조차이가 줄어들어서 피곤해진다.( 스크린은 OLED를 제외하고는 반대로 백라이트가 너무 밝으면 계조가 감소하기도함. ) 집에 있던 기존 형광등들이 FPL 36W *2  로 이루어져 있었고, 철거하면서 보니 74W~80W까지 전력 소모도 다양했다. 

기존에 장착되어있던 80W 자기식 형광 등기구 실제로는 36W FPL두개가 연결되어 있는 이상한 구조다.
약 3년전에 자기식 일자형 등기구가 고장나서, 전자식 등기구로 바꾸었다.  이 등도 모조리 교체 했다.

이제 시대가 변해서 등기구 전문 기업들에서도 저렴한 LED등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모두 바꾸기로 결정하고 어떤것을 고려해야하는지 알아보았다. 첫째, 연색성 (CRI)을 고려한다. 연색성은 LED가 얼마나 색온도를 유지하느냐 하는것인데 높을수록 좋다. 보통 LED등기구의 경우 80이상이다. 둘째, 광속 lm이다. LED등기구의 빛의 총량으로 높을수록 밝다고 보면 된다. 이 수치는 등의 W에 따라 달라진다. 셋째, 광효율 lm/W인데, 이것이 높아야 같은 전력W에서도 높은 광속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요즘 등기구에서 눈여겨볼만한것이 광효율인데, 제품마다 편차가 심하다.  보통은 제품의 스펙에 표기해주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표기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때 일반소비자는 전력소모W에 비해서 광속lm이 얼마쯤 되는지 어림잡는 방법밖에 없다. 넷째, 정격 수명이 있는데, LED조명이 표준 조건하에 얼마나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보이다. 실제 LED조명의 수명과 관련이 깊다.  대부분 20000~35000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색온도나 리모컨은 개인이 필요에 의해서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제외했다. 역률같은 부분은 한국의 일반주택은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고려하지 않았다. 넷째, 등기구 확산 커버가 옆부분까지 처리되어있는지 확인한다. 옆부분이 막혀있을 경우에는 천장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것은 플리커 프리 여부다. 폴리커현상은 교류DC인 220V를 LED용 직류AC로 바꿀때 저렴한 회로로 구성하면 발생하는 것으로, 요즘 제품은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으나 간혹 없는 경우가 있어서 확인하는것이 좋다. 직진성도 요즘은 확산판이나 확산렌즈가 개량되어서 예전처럼 크게 문제가 되진않아서 고민거리가 줄었다.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led 조명으로 바꾸기로 했다면, 가격 비교사이트를 이용해서 등기구를 구입하면 된다. 일부 정보사이트에서 검증되지 않는 이상한 한줄짜리 정보에 현혹될 필요가 없이, 한국 소비자원이나, 조명 전문 매체에서 테스트한 내용을 중심으로 제품을 결정하면될 것이다. 

교체후기

집안의 등을 모두 철거하고 사무실겸으로 사용하던 방에 50W (4000lm)등을 설치하고, 책상에서 동일하게 조도 측정을 했더니 470~500Lux가 나왔다.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등교체 이다.  기존 80W로 달려있던 등도 모두 50W로 바꾸었고, 거실등은 너무 밝을것으로 예상되어 밝기 조절및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등으로 바꾸었다. 기존 72W소모하던 등이 50W로 줄었고 그 중하나는 매일 10시간이상 사용하던 등이기 때문에 22W x10시간 X30일 하면 최소6.6kW이고  나머지등은 잘 켜지 않기 때문에 0.4kW라고 가정하면 7kW정도 한달에 절약될것 같다. 고부하가 걸리는 여름에는 누진제로 인해 더 효과가 좋을것으로 예상한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형광등의 동일 전력W기준으로 반만 되어도 밝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실제로 시공해보니 반이 아니라 기존등의 80~90% W를 써야 비슷한 밝기를 보이는것 같다.  형광등의 경우에는 전방위로 빛이 방출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밝아보이는 반면, LED는 확산렌즈와 확산커버를 씌워도 본질적인 직진성이 남아 있기때문에 방전체의 밝기를 고려하면 72W등일경우에는 50W는 되어야 체감적으로 비슷한 밝기를 보이는것 같다. 거실 같은 경우도 인터넷에 써진 것만 보고 등기구를 결정하면  생각보다 어두울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할것이다. 교체하고나서 드는생각이 거실의 경우는 60W짜리를 고려했어야 했나였다.  평수가 큰 아파트는 거실등이 거의 200~300W인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120~150W짜리 LED등을 보통 시공하는것 같았다. 원래 거실은 약간 어둡게 셋팅하기 때문에 이보다 밝은 등을 사용하지 않는듯했다. 물론 본인은 거실에서 피아노나, 작업을 할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추천되는 50W,4000lm짜리를 설치했다. 60W,4800lm모델도 고려는 했으나. 자주 사용하는 등이 아니기 때문에 50W, 4000lm짜리로 결정했다.

그리고 색온도에 관해서 신축 아파트는 5600K로 셋팅되어있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본인은 구축아파트에살고있고 6500K를 선호해서 결정했다. 그리고 등기구가 글로벌 브랜드일경우에는 세부 제조사마다 같은 색온도로 표기되어있어도 실제로는 다른 색상일경우가 많으므로 고려 해야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컨버터에 방열판을 설치여부다. 일단은 보증기간내에 그대로 두고 보증기간이 지나면, 알류미늄 방열판을 열전도 테이프를 이용해 설치해볼  생각이다. 일전에 고장난 우퍼수리하면서, 우퍼방열을위해 알류미늄 방열판을 잔뜩 붙여두었더니, 지금까지도 문제 없이 동작해서 아주 만족중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