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그래밍

Canston LX-8000 Hestia 실사용 청음기

다나와에서 인기순위에 안착 성공한 제품중에 Canston LX-8000 Hestia  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살펴보니 북쉘프타입에 다용도 목적을 목표로 나온 제품이라는것을 직감하게 되었고, 들일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이용해보게 되었다.

 

 

일단 크기자체가 매우 거대한 3개의 트위터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외형들에 관해서는 이미 다루어진 리뷰들이 많이 있어서 겹치기 때문에 생략한다.

 

현재 사용중은 고급DAC이 전무한 관계로 AK 100 Mk ii로 주로 감상하였으며,
이외에 SB X Fi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과 연결하여 감상하였다.

주로 192Khz 24bit와 96Khz 24bit를 고급 음원으로 44Khz 16bit를 기본 음원으로 청음하였다.
연결 케이블은 기본 제공된 3.5 파이 - RCA케이블을 이용하였고, 스피커의 PC연결단쪽으로 연결하였다.

매우 거대한 스피커는 그 존재감만으로 일반적인 피시-스피커를 압도한다 할 수 있겠다. 왠만한 집에서 안방이나 거실에 놓아도 이정도 크기면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대략 32평이상의 아파트 거실에 놓고 쓰면 적절한 정도라고 보이는데, 문제는 청음해본 결과 그런 용도에는 또 적합하진 않다는 것이다 차차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보통 이 제품을 모니터와 일직선에 놓고 쓰시는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현장에 배치하고 청음해보니, 그렇게 쓰면 정위감에서 청음자의 위치가 벗어나버린다. 어떻게 알아내냐고? 지금 쓰는 스피커를 두고 그대로 눈을 감은 다음 음악을 재생해보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의 머리 앞쪽에서 보컬이 노래를 부르고 있거나 악기가 연주되는거 같으면 정위감이 정확한 것이다. 물론 곡자체가 좌우로 나예 나누어서 의도적으로 바이노럴하게 제작된 앨범의 경우는 다르긴하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스피커 배치형태

스피커 좌 :  모니터  : 스피커 우 
                 사용자

 

정위감을 높이기 위한 스피커 배치형태 : 이때 스피커는 약 30도정도로 청음자를 바라보게 배치한다.

스피커 좌 :                       : 스피커 우

                     모니터
                    .사용자1.

 상당이 놀랏던건 이 제품의 경우 토인각 즉, 스피커가 청취자를 바라보는 각도에 영향을 어마어마하게 받는다는것이다. 아마 고음 트위터 영향도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하는거 같은데 30도를 보통 표준으로 보는데 실제 청음자 위치가 두 스피커의 30도 각도를 벗어나서 약간 앞쪽에 있을때 정위감이 극대화 되는 신기한 스피커라는게 이 제품의 청음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스피커 좌 :                       : 스피커 우

                     모니터
                 

                    .사용자2.

 실제  위와 같이스윗스팟을 형성하고 정위감이 극대화될거같은 위치에(사용자2) 앉아서 들어보면 상당히 뭉퉁해진 소리가 다가오고, 정위감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그냥 저 멀찍히 청취자는 식사를 하고 있고 메인 스테이지에서 연주나 노래가 진행되는 느낌이다.  볼륨을 높여도 소리만 높아질뿐 정위감의 향상은 느껴지지 않는다.

스피커로부터는 약 50~80cm 정도가 가장 섬세한 소리를 펼치는 느낌이 든다. 즉, 사용자 1의 위치 볼륨도 많이 높이지 않아도 왠만한 음은 거의 재생되고, 음자체의 에너지도어느정도 느껴지고 무었보다, 여럿이 사는 주택이라면 주위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닥에서의 높이도 영향이 큰편인데, 바닥에 내려놓았을경우 음이 흩어지면서 분산되는 느낌이다. 저음이 뭉게지면서 퍼지는 느낌이고, 고음은 가닥가닥 쪼개져서 나오는듯한 소리가 난다. 제일 바닥의 유닛이 청취자의 상반신 위로 올라오는 정도 위치가 적절하게 보인다. 실제로 올려놓았을때 저음의 분산이 훨씬 안정적이여서, 우퍼를 따로쓰는 스피커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장르에 있어서는 신기한게 이전에 시스템들로는 듣기가 상당히 힘들었던 랩, 힙합류를 무난하게 소화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최근에 듣지 않았던 예전 음반들을 듣는 재미가 늘었다. 특히 보컬부분의 재생이 상당히 명확해서 가사를 음미하는 재미가 더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원래 저음이 상당한 장르지만 스피커를 어느정도 바닥에서 이탈시키어 놧을때는 가볍지 않은 저음을 선사하여, 웅웅거리던 느낌이 말끔히 사라지면서, 선명해진다. 물론 cross over를 지원하는 기능이 있긴하지만,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없는 모델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도 훌륭하다. 하드웨어적으로 cross over를 지원하는 앰프에 물리면 상당히 다른 성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인 가지고 있는 장비가 있긴한데 해당 유닛들을 모두 분리해서 다시 조립해야하는 상황이라 당장 시행할 수 없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Hi-Fi에서 재생하는 저음대역폭샘플링을 들어보면 가청영역에서는 모두 재생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서 저음 자체가 뜨지않고 정확하게 재생되는것같다.

본인이 주로 듣는 장르는 클래식인데 그중에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D810 를 특히 자주 듣는데 연주 자체가 상당히 다이나믹하게 변하면서 듣는 청자로 하여금 쾌감을 주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현악기들의 소리 재생에 있어서는 착색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인데, 첼로 같은경우는 어느정도 착색이 되어야 맛깔이나는데 그런 성향의 스피커는 아니다. 있는 그대로 재생해버리는 타입으로, 명료한 소리를 낸다. 전대역의 롤오프도 상당히 빠른편으로 이전 음이 끝나기전에 시작된 후발음이 침범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으로 느껴진다. 정위감에 있어서는 랩이나 일반 가요보다는 덜한데, 일단 악기수가 많아서 그런 점도 있는것 같고, 각각의 악기들의 배치가 다르게 느껴지는 성향이다. 가는 음이 재생될때 끝이 그대로 밀고 나가는 느낌이 약한듯하다. 어느정도 볼륨을 올리는것으로 해결을 보는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락을 재생할때 기타 자체의 선율의 느끼기에는 충분한대 랩을 재생할때와 다른 저음의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악기들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인거같은데 물렁물렁한 느낌이 드는 저음이 자주 재생된다. 보컬재생에 있어서는 역시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며, 정위감역시 최고에 속하는것 느낌이다. 보컬위에 기타소리가 그대로 덮여도 전혀 위화감이 없이 재생되는것도 Hi-Fi적인 분리도를 위해노력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  드럼의 소리가 약간 착색이 있는것처럼 들리는데 드럼 자체의 착색보다는 다른 소리들이 상대적으로 선명한느낌이 들어서 그런것같다. 같은 곡을 플랫한 이어폰으로 들으면 더 빨리 롤오프가 일어나는것같은데 이정도는 측정해봐야 확실할 것 같다.  

사실 PC-Fi 시장에서 이정도 크기의 제품을 출시한 결단 자체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는데, 가격대가 이 정도 와버리면 PC-Fi쪽에서도 선택지가 확 늘어나버리기 때문이다. PC 스피커 시장 자체로만 보자면 상당히 고가 시장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 다행인것은 해외에서도 상당히 평이 좋은 모델을 도입했다는것이고, 실제 성능도 가격대비 만족스럽다는 점에 있겠다. 특히 리모컨 제공은 작은 부분이지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해주기도하고, 케이블도 고급스러운 부분이 있어 소비자로써는 이러한 제품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크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의 용도에 대해 의문이 들었는데, 굳이 거실이 아니라도 1m정도의 공간 확보가 가능하면 정위감 높은 북쉘프 스피커를 마련할 수있는것으로, 일단 유닛크기 자체가 커서 음손실 상당부분을 막을 수 있어 여러모로 유리한점이 사실이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이정도 크기와 가격대가 가장 현실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앞으로도 시장에서 이런 제품들이 나와 선전하기를 바라며, 오랜만에 컴퓨터앞에 앉아 길게 쓴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정보를 찾아온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