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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장비

블루투스 심박계 2년 사용후기

이런저런 운동들이 많지만 가장만만한건 역시 달리기 걷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왠지 심박계를 가지고 싶어지더군요. 카디오트레이닝이라고 심박수를 기준으로 유산소/무산소구간을 나누어서 운동하는 방법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알아보니 WearLink®+  라는 제품이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더군요. Polar쪽 제품들이 제일 유명한데 그중에 안드로이드가 지원되는 제품으로 선택 했습니다. 미국에서 파는걸 구매했고 usps로 배송되었습니다.

꽤 오랜기간 쓰게되었는데 가장 편리한점은 역시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해준다는 점입니다. 휘트니스 어플의 오디오 코치같은 기능을 활성화 해놓으면 심박수 구간에 따라 통보를 해줘서 운동할때 유산소/무산소 운동구간이나 무리한 운동을 하지않도록 서포트 해주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운동 시간동안 심박수는 당연히 모두 기록됩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단점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하는 점에서 갈길이 멀다고 봅니다. 요즘 IoT네 뭐내 하는것들도 별로 관심이 안가는게 실제로 안써보고 이런저런 제안하는 사람들이 많고 머릿속에서야 학습기 하나 설계해서 기획하면 다들 잘쓸것 같죠. 하지만 그걸 현실에서 구현할려면 써봐야 알죠.

1. 배터리 문제 : 여기에 관련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일단 크기때문에 보통 CR전지를 사용하는데요. 예전에 수은전지라고 부르는 납작한 전지입니다. 지금은 리튬으로 만들지만요, 이 전지의 특성이 일정 전압을 유지하다가 확 떨어지면서 수명을 다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점으로 인해서 실제 2.7v여도 앱에서 보고하는 전지잔량이 반이나 100%로 통보를 합니다. 그렇게되면 쓰다보면 중간에 배터리가 없는 일이 나타나게되죠. 운동하는 중간에 어디서 전지를 짠하고 구할 수 도 없는 노릇이구요. 거기에 또 한가지문제가 쓰다보면 내부의 전지와 접촉하는 금속제 부분들이 눌리기 때문에 나중에는 닿았다 안닿았다 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순간적으로 심박계가 동작했다 안했다하는것이죠. 상당히 짜증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심박계 자체의 전지 통보기능이 전혀없습니다. LED라도 달려 있으면 전압낮음, 페어링실패, 연결됨 이정도만 표시해줘도 훨씬 좋을텐데 방수이유때문인지 직접 멀티미터로 찍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2. 체스트밴드 문제 : 체스트 밴드도 문제인데 보통 XL사이즈를 제공합니다. 무난하죠. 헌데 세탁이 쉽지가 않습니다. 심박계를 동작시키기 위한 부분이 전기가 통하는 고무같은 재질로 일정부분 차지하는데 그위아래부분에 땀이 많이 찹니다. 세탁할때 가볍게 세탁할 수 가 없습니다. 칫솔같은 도구로 세탁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내부에 부식이 있는지도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구요.

3.앱간 심박데이터 호환안됨 : 이건 각자 회사들이 일부러 되게 할리도 없는데 어디선가 좀 통합적인 데이터 제공을 추진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시장도 작은데 일단 시장을 키우고 보는게 좋을듯 싶은데 앱을 옮기면 기존에 운동했던 데이터는 포기해야합니다. 사용자로써 참 안타까운일이였는데, 이것도 마음문제인지라 마음에 안드는 앱업데이트가 되면 그냥 버립니다.

4. 유산소 운동의 허구에대한 갑논을박 : 몇년전부터 심박수기준의 유산소 운동자체가 실제 다이어트나 근육늘리는데는 별상관없다는 이야기들이 계속나옵니다. 이건 심박계가 아니라 운동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합니다. 물론 운동하면 그자체는 좋습니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목표를 향해서 달렸고 그저 사이드이펙트로 유산소운동이 되어서 건강해진거처럼 생각된다면 그것 나름대로 의문입니다.